이미 요즘이 아닌 건가?
요즘은 날짜 감각이 무뎌져서 4년전을 "요즘"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한창 탁재훈씨가 "못찾겠다 꾀꼬리" 등을 히트시키며 노현정 아나운서의 가치를 하늘위로 걷어차버린 "상상플러스". 이 프로그램에서 세대간의 언어괴리를 다뤘었는데, 내가 보면서도 정말 기가 찼던건 10대들의 모르는 단어에 대한 접근 방법이었다.
한글은 표음문자라고는 하지만, 표"음"이 되는 관계로 온갖 단어가 죄다 있다. 그 중에서도 한자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내가 받은 교육과 요즘 10대가 받는 교육은 대체 무엇이 다르기에 얘네는 도무지 한문을 모르는 거냐.
한문은 몰라도 관계없다. 최소한 "아, 한문이겠구나" 정도의 의혹만 가진다면 같은 음이 쓰인 단어에서 쉽게 표의문자인 한자의 뜻을 유추할 수 있다. 그냥 전혀 다른 단어에 쓰인 같은 음을, 이쪽으로 가져와서 그쪽과 비슷한 뜻으로 풀이하면 되는 거다. 예컨데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당구와 같은 것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구"라는 한자를 포함한다. 이것을 토대로 "구체" 혹은 "구면" 등의 뜻을 유추할 수 있는거다. "아 대충 둥글겠구나"
그런데 상상플러스에서 본 10대들은, 일부러 제작진이 그런 애들만 내보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랬다.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앞 음절이 들어간 단어를 생각해내는 거다. 안습, 지못미, 완소남 이딴 단어의 풀이와 같은 방식으로 모르는 단어를 풀이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경우에 풀이가 되는 것도 있다. 가령 "강자"같은 경우 "강한 자식" 등으로 풀이하면 뜻이 맞다는 거다. 그런데 이건 그냥 우연일 뿐이다. 우연.
이제까지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편집"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 약 9개월간 이들을 매우 가까이에서 접해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보통 내 나이대의 사람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그나마 구분한다. 그런데 얘네는, 그 개념이 없다.
정말로, 인터넷을 한다고 생각되는 애들의 경우에는 100% 웹에서 쓰는 용어를 일상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일본식 반말도 쓰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한 여름에 차단기가 내려갔다.그 경우 이런 식의 말이 나온다.
"아 조낸 더워. 더운건 괜찮은데 냉장고 어쩔..."
씨발년아, 냉장고 어쩔은 임마 반말이잖아. 후우... 너 군대였으면 임마... 아오...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음의 예시를 보겠다.
TV에 어떤 연예인이 나왔다.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뀐 화면에 대한 평가를 뱉아낸다.
"아 씨발, 저새끼 졸라 싫다. 면상 개 구려. 안나왔음 좋겠다. 왜 자꾸 티나오노"
야. 아오... 너 임마. 채널 임마 텔레비전이 임마 우리가 공산국가도 아니고 채널이 하나도 아니고 임마 채널을 직접 가서 손으로 돌려야 되는 것도 아니고 후우...
다른 채널로 돌리면 되잖아. 너 임마... 하아...
자. 형은 참 무릎을 탁 쳤단다. 인터넷에 왜 그리 보기싫은 쉐리들이 많은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된건지.
너네 이 성향이라면 답은 뻔하지 않냐. 너네가 찾아 들어간, 너네가 들어간 네이버 메인에 너네가 싫어하는 기사가 나오면 그냥 넘어가질 못하는 거야. 한마디라도 해야 속이 풀리는 거야.
-2008년 8월 17일 04:00 에 작성되어 비공개로 존재했던 글을 고민끝에 복원하다
요즘은 날짜 감각이 무뎌져서 4년전을 "요즘"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한창 탁재훈씨가 "못찾겠다 꾀꼬리" 등을 히트시키며 노현정 아나운서의 가치를 하늘위로 걷어차버린 "상상플러스". 이 프로그램에서 세대간의 언어괴리를 다뤘었는데, 내가 보면서도 정말 기가 찼던건 10대들의 모르는 단어에 대한 접근 방법이었다.
한글은 표음문자라고는 하지만, 표"음"이 되는 관계로 온갖 단어가 죄다 있다. 그 중에서도 한자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내가 받은 교육과 요즘 10대가 받는 교육은 대체 무엇이 다르기에 얘네는 도무지 한문을 모르는 거냐.
한문은 몰라도 관계없다. 최소한 "아, 한문이겠구나" 정도의 의혹만 가진다면 같은 음이 쓰인 단어에서 쉽게 표의문자인 한자의 뜻을 유추할 수 있다. 그냥 전혀 다른 단어에 쓰인 같은 음을, 이쪽으로 가져와서 그쪽과 비슷한 뜻으로 풀이하면 되는 거다. 예컨데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당구와 같은 것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구"라는 한자를 포함한다. 이것을 토대로 "구체" 혹은 "구면" 등의 뜻을 유추할 수 있는거다. "아 대충 둥글겠구나"
그런데 상상플러스에서 본 10대들은, 일부러 제작진이 그런 애들만 내보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랬다.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앞 음절이 들어간 단어를 생각해내는 거다. 안습, 지못미, 완소남 이딴 단어의 풀이와 같은 방식으로 모르는 단어를 풀이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런 경우에 풀이가 되는 것도 있다. 가령 "강자"같은 경우 "강한 자식" 등으로 풀이하면 뜻이 맞다는 거다. 그런데 이건 그냥 우연일 뿐이다. 우연.
이제까지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편집"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 약 9개월간 이들을 매우 가까이에서 접해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보통 내 나이대의 사람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그나마 구분한다. 그런데 얘네는, 그 개념이 없다.
정말로, 인터넷을 한다고 생각되는 애들의 경우에는 100% 웹에서 쓰는 용어를 일상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일본식 반말도 쓰고 있었다.
예를 들자면 한 여름에 차단기가 내려갔다.그 경우 이런 식의 말이 나온다.
"아 조낸 더워. 더운건 괜찮은데 냉장고 어쩔..."
씨발년아, 냉장고 어쩔은 임마 반말이잖아. 후우... 너 군대였으면 임마... 아오...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음의 예시를 보겠다.
TV에 어떤 연예인이 나왔다.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뀐 화면에 대한 평가를 뱉아낸다.
"아 씨발, 저새끼 졸라 싫다. 면상 개 구려. 안나왔음 좋겠다. 왜 자꾸 티나오노"
야. 아오... 너 임마. 채널 임마 텔레비전이 임마 우리가 공산국가도 아니고 채널이 하나도 아니고 임마 채널을 직접 가서 손으로 돌려야 되는 것도 아니고 후우...
다른 채널로 돌리면 되잖아. 너 임마... 하아...
자. 형은 참 무릎을 탁 쳤단다. 인터넷에 왜 그리 보기싫은 쉐리들이 많은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된건지.
너네 이 성향이라면 답은 뻔하지 않냐. 너네가 찾아 들어간, 너네가 들어간 네이버 메인에 너네가 싫어하는 기사가 나오면 그냥 넘어가질 못하는 거야. 한마디라도 해야 속이 풀리는 거야.
-2008년 8월 17일 04:00 에 작성되어 비공개로 존재했던 글을 고민끝에 복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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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쓴 글이, 내가 모르는 곳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용되고 싸질러지는 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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