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가면 저 유명한 "웅크린 감자"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의 글은... 읽다보면 뭔가 졸라 무릎을 탁 치는 느낌이 있다.
문제는 이와 함께 '졸라 이색히는 혼자만의 우주에 사는구나' 라는 느낌이 함께 든다는 말이다.
물론 나 역시 고집세고 내맘대로긴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상대의 주장에 대해 좋든 싫든 이해를 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유년시절부터 셜록 홈즈 이딴 책이나 봐서 그런지, 내가 기본적으로 어떤 이의 행동과 말을 받아들이는 것은, "왜 그것을 했는가, 왜 그 말을 하는가?"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헌데 우리네 삶은 코난도일의 소설처럼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손가락에 굳은살이 있고, 무슨 희한한 습관이 있고 해도, 소설처럼 딱 그 직업에 그 성격을 갖고 있는게 아니란 말이다. 때문에 내가 뭔가를 받아들일 때에는, 내가 해석한 것이 가정이고, 이것이 언제건 틀릴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서 시작한다.
헌데 웅크린 감자의 리뷰에는 그것이 없다. 이 사람은 어떤 원료를 주건 자신의 방식으로 가공된 결과물을 낸다. 모든 행위와 말은 사전에 세운 자신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만 이용될 뿐이다. 그것이 새로운 것이건,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건.
이 사람은 주로 최근의 화제거리나, 인기 검색어 등을 주제로한 리뷰를 즐겨 쓰는데, 내가 최근에 읽은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건 "소녀시대"에 대한 평가였다.
기본적으로 그는 (또는 그녀, 이하 그로 표기) 소녀시대의 이번 컨셉을 "섹시"라고 "단정"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섹시가 대체 어디있는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방법은 좀 치사하지만, 그가 쓴 리뷰중엔 "아이비"와 "이효리"의 섹시코드를 비교한 것이 있다. 아이비는 좀 고급의 섹시. 이효리는 천박한 섹시. 대충 이런 식이다.
자, 소녀시대의 섹시는 뭐냐?
그의 말로는 이효리의 스타일과 유사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효리와 같은 섹시코드는 아니다.
내가 받아들이는 기준에서 생각하면, 대체 그는 어떤 형태의 생각을 했기에 소녀시대를 "섹시"하다고 느낀 걸까?
그가 쓴 글의 내용중엔 이런 부분이 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를 비교한 부분에서, 소녀시대는 원더걸스가 갖고 있지 않은 "기럭지"를 강조했다고.
아마도 그는 시원시원한 기럭지와 몸에 피트되는 의상에서 섹시함을 느끼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소녀시대는 그저 면티에 청바지 입은 소녀로밖에는 안보이는데... 이건 어쩌면 그가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라는 걸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설마 Gee의 그 게다리춤에서 섹시함을 느낀 건가...
아무튼 이게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건 웹툰이다. 이건 이 한편의 웹툰만 한정해서 본다면 까일 여지가 없다. 물론 소녀시대 팬에게는 졸라 까일만 하다만... 만약 이걸 디씨갤러가 그렸다면 문제가 없겠지. 헌데 이 양반이 좀 유명한 양반이고, 평가 역시 개막장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과연 저것이 욕먹을만한가...
만화 자체에 써있잖나. 내 눈엔 이렇게 비친다고.
까놓고 말해서 리더는 태연이고, 가장 많은 방송을 하는 것도 일일극을 빼면 태연이고 탱구가 저 세명중에 빠질 수가 없다. 하지만 탱구는 빠졌다. 이건 저게 정말로 저 작가 눈엔 저렇게 보였다는 걸 말하는게 아닐까? 지나친 추론인가...
헌데 이와 관련된 글을 검색해 보면, 저 위에 그려진 듣보잡 5명보다 더 막장인 점하나는 다들 효연양이라고 한다. 웃기는 일이다. 소녀시대 9명은 모두 소중하다면서 저 점더러 "아마도 효연일텐데... 받아들이는 쪽에서 얼마나 맘이" 라는데?
예전에 사건 25시 같은 프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엇다.
"히밤 저걸 다 보여주면 저걸 그대로 따라할거 아냐"
지금 또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히밤 이게 기사로 안나왔다면 이만큼 이슈가 됐을까?"
요즘들어 새삼스럽게 느끼는 거지만, 여론 조작만 잘한다면 졸라 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국회에서 이종격투기를 한다거나...
위 글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게재할 경우, 반드시 해당 사이트와 주소를 댓글에 남겨주기 바란다.
난 내가 쓴 글이, 내가 모르는 곳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용되고 싸질러지는 것이 싫다.
난 내가 쓴 글이, 내가 모르는 곳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인용되고 싸질러지는 것이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