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에 상반기 결산인데, 허무하다.

조성모는 쉬다 오더니 어떻게 저런 이상한 창법을 가지고 왔는가?
[팝]을 없애려면 이승철처럼 F 발음을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조성모가 추구하는 건 이게 아닌 것 같다. 소리를 잡아먹고 있는데, 입은 조용필의 그것이다. 발성이 다를 뿐, 발음이 비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안에서 만들어지는 소리가 30% 정도의 느낌. 그나마도 잡아먹는 터라 성량이 턱없이 작다. 굳이 클 필요는 없지만, 이런 느낌은 실패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잡아먹으면서도 답답하지 않는 느낌을 주는 이은미라는 본좌가 있기 때문에.

예전에 백지영이 [불후의 명곡]에 나와서 탁재훈에게 [알박지 마라] 라고 훈계할 때 코웃음을 쳤다. 똑같이 알박는 주제에 훈계는 무슨. 원리는 똑같다. 다만 백지영은 그걸 힘으로 지를 뿐이고, 탁재훈은 다른 방법으로 끌어올려 지른다. 이것이 최종 결과물의 차이를 발생하게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 사람 모두 탁하고 알박은 발성이다.

백지영은 음역이 낮다. 설마 함께 공연한 세 사람 중 K.Will 이 가장 돋보일 줄이야. 얘는 기본이 되어있다. 안정감이 있고, 그보다 앞서 어색한 헛짓을 안하고 있다. 억지로 떨지도, 울어재끼지도 않는다. 그냥 노래를 하고 있고 기본기가 좋아 보인다. 어떤 노래를 시켜도 중간 이상 한다는 느낌. 조성모의 감정 과잉과 힘에 겨운 입발성이 무색해진다.



96년이었던가 97년도 쯤에 한창 비보이 어쩌고 지랄나발을 떨 때, 나도 그걸 하고는 싶었지만 몸이 움직여 주질 않았다. 기본적으로 비보이라는 놈들이 하는 건 졸라 몸을 던져서 얻은 것들이다. 난 몸을 던질만한 용기가 없었다. 그놈의 토마슨가 나발인가 때문에 애꿎은 뒷꿈치만 죽어라 깨먹었다. 슈ㅣ밤

98년인가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을 보면서 환상을 완전히 버렸지만, 분명히 그 이전까지도 나는 저런 몸버리는 춤이 아닌 국내 가수들의 춤을 연구하고 있었다. 난 분명 따라추는 것이 아니라 연구했다. 특히 이전의 안무를 완전히 몸짓으로 만들어버린 어떤 춤이 나오고 부터 말이다.

지금은 나도 모르는 틈에 저주받은 몸뚱아리가 되어 버렸지만, 예전엔 정말 TV앞에서 보이는 그대로를 곧바로 카피할 수 있었던 기간이 있었다. 그 시기의 안무가 쉬웠던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몸이 다치지만 않는다면 뭐든 자신이 있었다. 그런 자만에 빠진 때였다. 그 때 HOT의 We are the future 가 나왔다.

그들의 무대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다. 동작 자체로도, 진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뭐로도 뭐로도 하여간 시대를 앞서갔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당시에 뭐라도 추고 있었던 놈들은 당연히 이 안무를 100% 꿰고 있다. 나도 그렇다.

어떤 무대를 완전히 정ㅋ벅ㅋ하는 것은, 신기하게도 그것을 분석하는 이에 따라 백가지 답이 나온다. 같은 동작인데,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체중의 이동만으로도 이런 느낌이 난다. 이게 오묘한 점이다.

위아더 퓨쳐 첫 무대가 나오고 부터, 내가 이걸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하다] 라고 분석하기 까지 걸린 시간이 1년 6개월 정도였다. 대체 넌 뭔 병신이길래 그리 오래 걸렸냐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1년 6개월이 걸린 완성도는 감히 완벽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누구도 보지 못했지만, 내가 만족한 수준의 신뢰감은 이 정도다. 나라는 인간은 존나 까다로운 애새끼니까.


오늘, 샤이니의 무대를 보면서... 요즘 애들은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10년이 지난 춤인데... 뭐랄까, 맥아리가 없는 건 둘째치고, 기본적으로 춤의 컨셉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것이 전반적인 느낌이고,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주요 동작들이 모두 이런 느낌이다. [동작은 맞는데, 픨이 다르다] 라는, 분명히 같은 동작인데, 내가 18개월 동안 비디오가 늘어져라 봤던 느낌이 안난다. 사실 동작도 같지 않았다. 어째서 소속사가 같은데 히밤 그 동작이 안나오냐는 말이다.

답을 찾으라면 [안무] 라는 것은, [안무가]에서 [댄서]로 넘어오는 순간에 이미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안무를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안무가]에게 가야한다. 그런데 HOT에는 안무가가 2명 있었다. 당시에 말이 많았다. 이게 일본에서 넘어온 춤이니 뭐니 어쩌고 저쩌고... 뭐 개소리들이 많아도, 결국 춤을 추는 건 HOT 멤버들 본인이고, 그들을 롤모델로 춤을 연구하는 놈들은 100% 문희준 아니면 장우혁의 춤을 롤모델로 연구하게 된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현재 SM에 없다. 결국 샤이니가 재현한 무대는, 뭔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시작부터, 그 박진감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샤이니 자신들의 무대안무는 상당히 세련됐다고 생각하고, 이들 역시 잘 훈련된 가수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당대를 직접 느껴본 이들과 아닌 이들의 차이는 컸다. 단적으로 슈퍼 주니어만 보더라도 [진짜 잘한다]의 느낌은 아니지만 [신동, 은혁] 이 두 멤버는 분명 당시를 지나온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건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만 보이는 부분이다. [아, 저 부분이 어려웠지, 저걸 저렇게 해석했구나] 정도의 느낌. 물론 정답은 모두가 다를 것이다.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나는 내것이 맞고, 걔네는 지들것이 맞는거다. 그게 춤추는 사람의 마인드 아닌가?

언젠가 한 번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거다. R&B를 기가막히게 잘부르고, 목소리에 소울끼가 있고 영혼이 느껴지고, 1분에 히밤 128번을 꺾어. 근데 임창정 노래를 갖다주니 못부르더라. 신승훈 노래를 줬더니 꼴깝떨더라. 이런거다. 그런데 진짜 잘하는 애들은 뭘 줘도 잘한다.


슈퍼 쥬니어는, SM 본연의 색이 너무 강하고 개개인의 수습이 안된다. 얼마전 [라라라]를 보면서도 느꼈던 점이지만, 아무리 개개인의 실력이 좋더라도, 13명(맞던가?) 은 너무 많다. 수습이 안된다. 무대를 보더라도 진형변경시에 걸어서 이동한다. 이건 안무를 만듦에 있어 한계를 노출할 수 밖에 없다. 괜히 당대의 아이돌이 5명이 아니란 거다.

동방신기를 제외한다면, 아니 포함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퍼포먼스]라는 부분의 정점에 올라있는 그룹은 단연코 2PM 이다. 왜 그런지는 설명이 안되는데, 아무튼 그렇다.


태군의 무대를 보면서, 마이클 잭슨의 히스토리 영상이 스쳐 지나간다. 우습다. 마이클 잭슨은 죽었는데, 그의 춤은 아마 50년 뒤에도 태군 같은 애송이가 나와서 할딱거리며 따라추겠지. 사실 별로 충격적인 뉴스가 아니라서 별로 감흥은 없었지만, 왠지 태군을 보니 씁쓸하다.


그래서 2PM은 어떤 무대를 하더라도 기대하게 만든다. 이런 그룹이 나와줘야 한다. 물론 노래만 놓고 봤을때는 분명히 현 시점의 동방신기에게는 무리다. 하지만 답답하지가 않다. 헐떡거리지도 않는다. 지를 때 질러준다. 우영군의 경우는 박진영이 립싱크를 해주는 것 같아서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단적으로 [준호]라는 [서바이벌 1위] 타이틀을 가진 친구를 보자. 시원하다. 안정적이다. 좋다, 잘한다.

야, 댄스에 무슨 시발 바이브레이션을 넣어 그냥 탁탁 곡에 맞게, 그리고 정박으로 정음으로 그냥 질러주면 돼. 이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서 할딱 거리고 되도 않는 잡소리를 쳐 넣고 있냐... 그건 한국에 딱 한 명, [비] 말고 다른 가수가 하면 손발이 오그라들어... 너넨 진정성이 없어 그냥 겉할기랄까.

준수군의 소울창법은 아직도 물음표지만... 이걸 넘어서서 얘네는 기본적으로 동작 하나하나, 자세 하나하나가 극도로 연습되어 있다. 이건 바꿔 말하면 모든 무대에서의 사소한 동작 하나도 다음 무대와 같을 수 있다는 실마리를 제공하지만, 얘네의 세련된 느낌은 기본적으로 모든 멤버가 박진영의 댄스 트레이닝을 거쳤다는 데에 있다. 어떤 동작이라도 잭슨과 결합하면 세련되게 바뀐다. 이게 잭슨이 죽어서도 죽지 못하는 이유다. 어떤 아이돌이라도 당연히 피똥싸는 연습을 했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 HOT의 [문희준, 장우혁]
  • 신화의 [이민우, 전진, 에릭]
  • 동방신기의 [윤호, 준수]
  • 슈퍼 쥬니어의 [신동, 은혁]


공통점이 보인다면 왜 2PM의 무대가 현존하는 아이돌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지 답이 나온다.



소녀시대의 안무에 대해 지난번에 포스팅을 한 것 같다.
당시에 쓰다가 삼천포로 빠진 부분이 있는데, 얘네는 팀에 안무가가 없다. 당연히... 여자그룹 멤버중에 안무가가 있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있다면 박가희 정도일까? 아이 같 늬뫔에 무늘여는 매스터ㄹ 키) 하여간 중요한 건 얘네가 안무빨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건데...

일단 시장 바닥이 가장 다양하고 정제되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소원을 말해봐]를 듣고 딱 느낀 건, 소포모어 징크스인가 뭐냐 그거, 에라 어렵잖아 히밤. 하여간 전작이 뮤뱅 9주 1위라는 거다. 여튼 아날로그 감상법으로 감상한 결과, GEE보다는 파급력이 약한 느낌이었다. GEE는 신디로 떡칠한 곡임에도 희한하게 거부감이 없다. 이건 시기적으로 그럴수도 있지만, 신디로 떡칠한 곡은 25세기가 와도 뭔가 거부감은 존재할 거다. 만약 그 때에 아날로그 악기가 남아 있다면. 요컨데 곡 자체가 기가 막혔다는 이야긴데, 소원을 말해봐는 이 느낌이 강하다. 이딴 건 죄다 내 생각이니까 그냥 시장바닥인 DC에서 눈팅을 해본 결과, 약하다가 80%더라. 결국 믿을 건 컨셉빨과 안무빨이다. 그 중 컨셉빨은 남성에겐 거의 9할 이상은 먹힌다고 봐야겠고... 결국 안무빨인데...


다만세에서의 그 SM 남자 아이돌 안무(소위 SMP)에서 소녀시대로 넘어가는 동안, Baby baby, Kissing you 까지 오면서 거의 최근 트렌드인 여자 아이돌의 안무를 완성했다. GEE에 이르러 정점을 찍었다. 이 안무는 아무리 쪼개어 봐도 대놓고 여성스러운 동작, 깜찍하기 위한 동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게 카라의 [프리티걸] 보다 담백한 건, 그냥 안무가의 승리라고 밖에는.

내가 주목한 것은 [힘들어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GEE 막바지에 꼽사리로 부른 곡이었다. 이 무대의 안무는, 그야말로 또 다른 의미의 혁명이었다. 비록 [천상지희] 라는 팀이 이와 미세하게 유사한 느낌의 무대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만큼 충격적인 무대는 아니었다. 야, 이건 무슨 발레도 아니고 뭔가 춤이 형태와 각이 사라지는데 일단 추고는 있고 희한하게 곡에 어울리고 그렇다고 남자 안무는 결코 아니고 이건 그냥 안무가가 본좌다!!! 정도의 느낌. 어떤 여자그룹의 퍼포먼스를 살펴봐도 이런 퍼포먼스는 없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막 만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

그래서 이번 곡의 안무가 얼마나 대단한지 몹시 궁금했다.
특히 소원을 말해봐 라는 곡 자체가, 뭔가 몹시 활동적이고 복잡한 안무가 나와도 충분한 느낌이 만연해 있었다.

그리고 오늘 또 다시 충격상태.
처음에는 태군의 여운이 남아 [마... 마이클 잭슨!!!] 이라고 생각했으나, 이건 그보다는 소문으로 떠돌던 군무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전의 퍼포먼스에서 이와 유사한 무대를 찾으라면 [유승준]의 가위, [HOT]의 위아더 퓨쳐 일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두 무대는 모두 지독한 남자안무였고, 곡의 특정 부분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헌데 이건 대놓고 후렴에 후덜덜... 그리고 여성적이다. (의상빨이건 뭐건 하여간 그리 보이면 된거다.)

뮤직뱅크 무대부터 본 터라, 무대 자체가 망한건지 카메라가 망한건지 제대로된 느낌을 살리는데 실패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뮤직 비디오를 봤더니, 확실히 아쉬운 부분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었다.

현대의 무대는 2PM 의 [왜 그런지 몰라] 부분처럼, 특정 부분에서의 카메라 앵글까지도 고려한 안무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소원을 말해봐]의 경우는, 사단장 급 자리에서 봐줘야 할 필요가 있다. 9명 전원의 통일된 안무와 진영을 한눈에 카메라에 담아야 한다.

그건 그렇고 SM의 전략이란 실로 후덜덜...
유리의 까만 웨이브는 100% 의도된 거다.
2종으로 나뉜 자켓에서 부터 느꼈지만... 어쩌면 화수은화고 베티고 디씨고 나발이고, SM에서 뿌린 스파이가 대세체크 중일지도.





야... 저 안무가 이름이 뭐냐... 나 팬할래.
그건 그렇고 아무리 해석을 해도 [할리 데이비슨]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던 그 할리가 진짜 할리였냐... 바이크로 바뀔 줄이야. 유영진 이 사람, 크루져였냐 후덜덜. [심장소리 같은 떨림]은 200% 할리 오덕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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